[서울 영등포] 영등포 먹자 골목 안주 맛집, 없는 게 없는 한식
민속주점 "박씨 물고 온 제비"
안녕하세요. 뭐 먹지, 뭐 하지입니다.
영등포에서 지인들과 신년 모임을 가지며 식사를 마치고 2차로 방문할 술집을 알아보았는데요.
안주가 다양했으면 했고 겨울철 두터운 옷차림 때문에 어느 정도 좌석이 넓은 매장을 원했습니다.
귀갓길을 생각해 역과의 접근성도 따져보았고
다행히도 이 모든 걸 만족하는 가게가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던 매장인데요. 바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50길 8-3
영업시간 : 매일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 : 02-2679-3991
주차 : 불가 (주차장 매우 협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매장은 영등포 먹자 골목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큰길에서 보이는 스타벅스와 한신포차 쪽을 지나 골목 안쪽으로 쭉 들어오시면
이전에 리뷰한 월화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매장 이름부터가 남다릅니다. "박씨를 물고온 제비"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이야기로 다친 제비의 다리를 치료해 주었더니
금은보화가 가득 든 박씨를 물고 왔다는 설화가 있죠.
이야기처럼 행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상호명인 것 같습니다.
빨간 글씨로 크게 적힌 24시 영업!
요즘 24시 영업하는 곳은 정말 드문데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매장입니다.
몇 가지 메뉴들을 홍보하는 간판이 곳곳에 위치합니다.
내부는 전통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입니다.
인테리어로 사용된 나무들이 일반인인 제가 한눈에 보기에도 싸구려 느낌이 아니라
진짜 한옥에서 보던 그런 원목 느낌이었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대나무 소쿠리와 도자기 장식들이 느낌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매장이 코너에 있고 밖에서 볼 때는 협소해 보였는데
들어오니 정말 넓고 테이블도 많습니다.
투다리 술집의 고급 버전이랄까요.
저는 이렇게 테이블마다 어느 정도 벽이나 장식 등으로 가려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합니다.
정말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어울리겠네요.
가격은 보통 2~3만 원 대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안주에 따라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이후에 나오는 양을 보시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기본 찬입니다.
콩나물, 깍두기, 오이무침, 감자볶음 총 네 가지입니다.
원래 술집들은 보통 뻥튀기 같은 과자들이 안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죠.
이렇게 반찬이 기본 찬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문데
매장 분위기와 맞게 이색적입니다.
주문한 해물파전입니다. (22,000원)
주문하기 전에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영등포 물가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 바로 납득이 되었는데요.
피자만 한 파전이 한판 나왔습니다.
크기도 크지만 재료도 많이 들었고 두툼하기도 엄청 두툼합니다.
겉과 테두리가 바삭한 게 묘미였습니다.
매장 분위기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비 오는 날 막걸리 마시러 꼭 다시 와보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 주문한 어묵탕입니다 (21,000원)
이 역시도 약간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사이즈가 무슨 대야만 합니다.
이렇게 어묵이 많이 들어가는 어묵탕은 처음 봤어요.
어묵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국물의 감칠맛이 깊고 속이 풀리는 게
든든하고 술을 마시면서 바로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묵도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네 명에서 먹었는데도 다 못 먹었습니다.
한동안 어묵 생각은 안 나겠네요.
일부러 역과 가까운 매장으로 선택했지만 이날 술을 엄청 많이 마셔서
결국 택시 타고 귀가했답니다.
안주를 든든히 먹어서 그런지 다음 날 속도 편했습니다!
총평
24시간 영업하시는 매장이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고
낮에는 꼭 술이 아니더라도 점심 식사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가볍게 식사하러 방문하시기도 좋은 매장입니다.
테이블이 넓고 많으니 단체로 모임이나 회식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안주들이 전부 푸짐하고 맛있으니 술집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본분은 다했다고 봅니다.
이색적인 한옥 인테리어까지 겸비해 분위기와 낭만 가득한 곳!
영등포에 방문하신다면 오늘 소개 드린 "박씨 물고 온 제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